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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만만하니' 유키스 수현 "구설 많았던 그룹, 그래도.."

by 노노코 2020. 8. 11.

그룹 유키스의 수현이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에 출연하면서 새로운 전성기를 맞고 있다.

 

'사랑의 파이널 라운드~'의 주인공인 그룹 유키스 수현(31)이 '수현 OPPA'로 인생 2막을 열었다. 10여 년 전 무대 위에서 진한 스모키 화장으로 메인 보컬의 역량을 뽐내던 수현의 모습이 유튜브 등 온라인상에서 다시금 조명받으며 하나의 '밈'(MEME, 온라인에서 특정 단어나 콘텐츠가 유행으로 소비되는 현상)이 된 것이다.

 



지난 2008년 유키스로 데뷔한 수현은 히트곡 '만만하니'(2009) '시끄러'(2010) '0330'(2011) 등의 곡으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았다. 특히 '만만하니'는 중독성 있는 훅으로 큰 사랑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유키스를 향한 관심은 오래가지 못했다. 멤버들의 잦은 교체 및 탈퇴, 해외 활동 주력 등으로 국내에서의 입지가 유지되기가 어려웠던 탓.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수현은 유키스의 원년 멤버이자 리더로서 팀을 끝까지 지켜오고 있다.

 

 

 



그런 수현에게 2020년은 특별한 해가 됐다. 지난해부터 온라인상에서 '숨어 듣는 명곡'(숨듣명)으로 유키스의 지난 노래들이 주목받기 시작했고, 밈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달 웹예능 '문명특급'에 수현이 출연해 유키스의 비하인드를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다. 해당 영상은 240만 뷰를 돌파했을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그는 '수현 OPPA'(해외 팬들이 '오빠'를 'OPPA'라 표기하면서 생긴 오빠라는 뜻)와 '사파라'('만만하니'의 수현 파트인 '사랑의 파이널 라운드'를 줄인 말)로 불리며 밈의 대상이 됐고, 다시금 인기를 끌고 있다.

https://www.news1.kr/articles/?4019356  N딥 인터뷰 



수현의 재전성기는 이제 시작이다. 최근 밈을 통해 재도약의 기회를 잡은 수현은 성급하지 않게 걸어 나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너무 바빴을 때는 제대로 연습도 못 하고 컴백했는데 결과적으로 좋지 않았다. 좋은 기회라는 것을 아는 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힘을 더욱 쏟고 싶다"는 수현의 여전한 열정이, 앞날을 더욱 기대케 했다.

 

-요즘 가장 '핫'한 인물로 떠올랐다.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문명특급'이 방송되고 나서 여러 곳에서 섭외도 많이 오고, 조금씩 바빠지고 있다. 이렇게 인터뷰도 하지 않나. 하하. 너무 감사하다. 바쁘게 지내고 있다.

 

 



-수현이 출연한 '문명특급'이 240만 뷰를 넘어섰다.

▶출연한다고 했을 때 이렇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진 않았다. 그런데 정말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문명특급'을 보고 유키스 예전 무대들도 다들 찾아봐 주시더라. 신기하고 고마울 따름이다.

-이전에 '숨어 듣는 명곡'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나.

▶'숨듣명'이라는 말 자체를 처음 들어봤다. 출연하게 되면서 알게 됐다. '문명특급'에는 숨듣명 코너도 따로 있더라. 유키스나 틴탑, 티아라 등의 노래가 언급되던데 이런 노래들이 '숨듣명'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웃음)

 

 

-유키스를 비롯해 당시 같이 활동했던 그룹들이 화제 되는 것도 소회가 남다를 듯하다.

▶신기한 느낌이다. 당시에도 음악방송에서 자주 인사하고 지냈던 동료들이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만나기 어려웠다. 국내 활동도 뜸했고. 그런데 다시 많은 분이 그 시절 노래를 좋아해 주시고, 사랑해주시니까 추억에 잠기는 기분이다. 그때 공방 와주신 분들이 무대에 오르는 가수를 같이 응원해주시곤 했는데 그 생각이 많이 난다. 지금 이렇게 화제되는 게 기분 좋다. 다들 너무 열심히 하던 분들이니까. 다시 알아봐 주셔서 감사하기도 하다.

 

 


-유키스를 비롯해 수현 본인도 '밈'화가 됐는데 어떤가.


▶'밈'이라는 것도 모른다. 최근에 설명을 듣고 알았다. 내가 이 자리 있는 것도 느낌이 이상하다고 해야 할까. 갑작스럽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주시고, 편하게 다가와 주시는 게 진짜 신기하다. 느낌이 이상한데, 너무 좋고 고맙다. 사실 유키스 활동할 때 정말 잘 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정말 노력했다. 최근에 한 팬이 '그렇게 노력하고 고생했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알아봐 주는 것'이라고 말해주시더라. 이번 일을 통해 계속해서 노력하면 결국은 많은 분들이 알아준다는 확신이 생겼다. 나중에 멤버들과 다 같이 모여서 무대에 서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현실과 더 가까워진 것 같아 기쁘다.

 

 

-'수현 OPPA', '사랑의 파이널 라운드' 별명이 수현의 수식어가 됐다.

▶처음에는 'OPPA'가 무엇인지 몰랐다. '문명특급'에서 재재님이 계속 불러주시니까 귀에 감겼다. 팬분들은 이제 무조건 'OPPA'로 부른다. 오빠라고 절대 안 한다. 하하. 정말 재밌다. 닉네임 불러주는 것 같다. 최근에 '드림콘서트' MC를 했는데 거기 자막에도 '수현 OPPA'로 나와서 웃겼다. 팬분들이 재밌다고 하니까 나도 기분 좋고 재밌다. 사실 사파라가 노래 가사에서 나온 별명이라 더 많이 불러주실 줄 알았다. 난 어느 쪽이든 좋다. 이 별명 자체가 모두의 기억에 계속 남게 하는 것 같다.

 


-한 연말 시상식에서 방송사고로 인해 '0330'을 부르는 모습도 다시금 화제가 됐다.

▶그때 예정에 없이 멜로디가 흘러나오니까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서 냅다 무릎 꿇고 했다.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웃음) 스타트가 애매했지만 결과적으로 잘한 것 같다. 너무 웃기기도 하다. 이게 화제가 될 것이라고는 정말 '1'도 생각 못했다. 팬분들이 당시에 내가 방송사고를 어떻게 대처했는지에 중점을 두고 봐주셔서 감사하게도 다시 화제가 된 것 같다.

 

 

-유행에 민감한 스타일은 아니라고 들었다.

▶원래도 그렇지만 군대 전역하고 나서는 더욱 유행과 담을 쌓았다. 이번에 많은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물건도 오래 쓴다. 최근에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하는데 별 모양이 있는 오래된 티셔츠를 입고하다가 놀림거리가 됐다. 그 티셔츠도 거의 10년 된 것 같다. 옷이 멀쩡해서 그저 오래 입은 것이다. 하하. 휴대폰도 4년 됐는데 멀쩡해서 바꿀 생각이 없다. 배터리가 빨리 닳지만 그 외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이 휴대폰 출시일과 내 생일이 같다고 듣고 진짜 놀랐는데 그래서 더 운명 같다.(웃음)

#유키스동호, 

텐아시아 인터뷰 https://entertain.v.daum.net/v/20200811082302126

수현이 출연한 영상은 250만 뷰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고, 수현이라는 이름 대신 '수현 오피피에이(OPPA)'라는 애칭까지 얻으며 대세로 떠올랐다. 팀의 메인 보컬로 본업을 잘하는 것은 물론이고 춤을 못 추게 생겨선 춤을 잘 춰서, 몸이 부서져라 추는데 라이브가 흔들리지 않아서, 사람 좋게 나오는 호탕한 웃음도 팬들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것도 다 멋있어 보인다. 파면 팔수록 더 나오는 게 바로 수현의 매력.

지난 5일 텐아시아에서 만난 수현은 점점 더 많아지는 관심에도 더 조심하면서 활동하겠다고 다짐했다.

 

10. '문명특급' 수현 편이 참 재밌었어요. 수현 오피피에이 애칭을 얻는 순간부터 마지막까지 다 웃겨서 화제가 됐는데, 본인이 봐도 재밌나요? 영상 계속 찾아서 보시죠?

 


수현 : 
솔직하게 말하자면 댓글 보러 가요. 재재님이랑 마지막에 춤추는 부분은 제가 봐도 너무 재밌어요. 촬영할 때도 즐거웠는데 편집도 너무 잘해줘서 웃기더라고요. 요즘 친구들은 어찌나 글을 잘 쓰는지 그런 말 있잖아요. '수현 오피피에이 신경 쓰인다' '수현 오피피에이에게 감겼다' '수현 오피피에이 스며든다' 이런 말들을 보는 게 너무 재밌어서 댓글 보려고 제가 출연한 문명 특급 검색해봐요.

 


10. '문명특급' 출연 이후에 드림콘서트' MC로도 발탁됐고 최근에는 패션 화보도 찍었죠. 제2의 전성기가 코앞까지 다가온 것 같은데.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나요?

 


수현 : 
많이 찾아주시는 게 감사하죠. 갑자기 일도 많아지고 인터뷰도 하고 있어요. 저 지금 완전 신인의 마음이에요. 긴장도 되고 설레요. 지금 조금 바쁘게 사는 것에 적응하는 시기인 것 같아요. 행복하게 하루하룰 보내고 있습니다.

 


10. 팬들도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졌어요.


수현 : 
사실 깜짝 놀랐어요. 문명특급 그 20분 짜리 영상을 보고 제 팬이 됐다는 사실이 많이 신기하죠. 유키스도 몰랐고 제 존재도 몰랐던 분들도 '문명특급'울 보고 팬이 됐고, 한창 활발하게 활동할 때 학생이었는데 성인이 된 지금 그때의 추억으로 팬이 되신 분들도 있더라고요.

 

 

10. 길에서 '수현 오피피에이!'라고 하면 치킨을 사준다고 했는데, 실제로 했던 사람이 있었나요? 반갑게 인사한 팬이 나타난다면 어떤 치킨을 사주고 싶으세요.

 


수현 : 
단 한 분도 없어요. 저를 딱 보고 '어?'하고 멈칫한 분들은 봤는데 막상 다가오진 않으시더라고요. 제가 스케줄을 하고 있을 때 '수현 오피피에이'라고 하면 치킨을 당장 같이 못 먹으니까, 제가 일할 때 말고 사적인 시간에 밖에서 만난다면 치킨을 사드리죠. 꼭 같이 먹고 싶은 치킨은 BHC 치킨이요. 제가 거기 치킨을 좋아하거든요 하하.

 

 

10. 인기역주행으로 과거 영상과 짤들이 많이 업데이트 되고 있어요. 스스로 찾아보기도 하나요?

 


수현 : 
스스로 찾아보지는 않는데 지인들이 많이 보내줘요. '0330' 방송사고 영상도 지인들이 보내줘서 봤고요. 최근에 데뷔곡 '어리지 않아'를 봤는데, 썸네일을 보고 그냥 패스했어요. 저 그때 성인이어서 어리지도 않았거든요. 썸네일만 봤는데도 재생을 못 누르겠더라고요. (웃음) 사실 '만만하니'도 보기 조금 힘들어요. 턱까지 오는 구레나룻도 웃기고 강렬한 척하는 그 표정이 정말 오그라들어요.

오빠이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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