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운동유전자에 대해 쉽게 설명해드림
사람이 가진 재능 중에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여러 재능이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운동능력인데요
어떤 사람은 높은 산을 끄떡없이 잘타는 등의
좋은 심폐능력을 갖고있기도 하고
어떤사람은 무거운 중량의 웨이트를 단박에
해내는 파워리프팅 솜씨가 있기도 합니다
유전적 차이라 할 수 있는
인종적·국가적 차이는 더욱 뚜렷한데요.
2013년 베를린 마라톤에서 결승점에 들어온
남자선수 상위 다섯 명의 국적은 케냐였는데요
자메이카는 우사인 볼트 등 세계 정상급 단거리
육상선수의 산실이 된 지 오래입니다
반면 아시아인들은 신체적 능력보다 집중력과 관련된
스포츠에서 더욱 좋은 성과를 냅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스포츠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이라고
믿는 국가에서는 스포츠와 관련된 영재 발굴을 위해
유전자검사 실시 후 선수 선발부터 훈련까지
시행하는 스포츠 유전학이 발달하고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예로 중국은 2022년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동계 올림픽 출전 선수들에게 유전자 분석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2018년 9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서는
‘중국 과학기술부에서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공동으로
작성한 자료에 따르면 속력, 지구력, 폭발력 분야에서
경쟁하는 참가 선수들에게 전면적으로 게놈시퀀싱
(유전자 분석)을 실시할 것’이라는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
이런 접근은 잘못되면 개인의 타고난 능력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유전자 차별을 하는
우성사회의 한 모습이 될 수 있습니다 .
하지만 개인의 능력에 맞춰 훈련하게 하는
맞춤 스포츠의학의 적용이란 긍정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연구팀은 운동능력과 관련된 수십 가지
유전자 중에서 특히 ‘ACTN3’이라는 유전자에 주목했어요.
사람의 근육섬유는 ▲수축속도가 빨라 순발력 운동에
필요한 속근과 ▲수축속도는 느리지만 지구력이
좋은 지근으로 이뤄집니다. ACTN3 유전자는
속근과 지근 구성비율에 영향을 미치는데요
연구팀은 이 유전자의 변이에 따라 운동선수들의 개별적 능력을
극대화하는 훈련 프로그램을 짠 것입니다
대표적인 운동 유전자로 지구력과 관련된
‘안지오텐신 변환 효소(ACE) 유전자’가 있습니다.
1998년 네이처지에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7000m 이상의
고산지대를 무산소로 등반하는 엘리트 등반가
1900명을 대상으로 유전자 분석을 실시했더니
ACE 유전자의 II형을 가진 경우가 일반인보다
5배나 많았는데 이 II형이 바로 심폐능력 및 지구력과
관련된 유전자 변이형인 것이죠!! .
이후 이뤄진 연구에서도 중장거리 육상선수에서
이 ACE 유전자의 II형 변이가 더 많고 단거리
운동선수에선 DD형 변이가 더 많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더 흥미로운 점은 스포츠 유전학에서는
운동 자체가 건강에 미치는 효과의 개인 차에 대해서도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
어떤 사람은 운동을 통해 혈압이 낮아지는
반면 어떤 사람은 오히려 혈압이 높아질 수도 있는데
이는 혈관의 내피와 관련된 EDN1 유전자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맞춤 운동,
즉 스포츠 유전학의 발전은 엘리트 스포츠 선수뿐
아니라 운동을 생활화하는 대다수의 일반 국민에게도
관심이 많은 주제입니다. 최근에는 미국 DTC 업체들을
중심으로 유전자 맞춤운동 프로그램까지 나오고 있습니다